보원탕保元湯
보원탕
남자, 부인이 기혈이 허약한 것을 다스리는 대표적인 처방이며, 젖먹이가 놀라 겁을 먹거나, 천연두 환자가 허할 때 가장 마땅하다.
황기 석 돈12g, 인삼 두 돈8g, 감초 한 돈4g, 육계(봄, 여름 두세 푼0.8~1.2g, 가을,겨울 예닐곱 푼2.4~2.8g)
위 네 가지 약을 물로 달여 먹는다.
집주-
가금柯琴이 말했다. 옛날 동원東垣은 이 세 가지 약으로 화를 식히고, 금을 보하며, 토를 돋우므로써 답답하고 열이 나는 증상을 없애는 최고의 처방으로 보았으며, 소아의 경기를 가라앉히는데 쓰면 마치 북을 치면 소리가 나는 것처럼 반드시 효과를 본다. 위계암魏桂巖은 천연두 환자가 양기가 허하여 두진의 끄트머리가 함몰해 들어갔거나, 혈이 허하여 맑은 고름이 차거나, 피부가 얇아 가려워하여 씻어내거나 수렴하기 힘들 때면 언제나 이 처방을 썼다.
피가 모자라면 모름지기 기를 보해 주어야 한다. 양을 생기게 함으로써 음을 자라나게 하여 기사회생하는 효과를 거두게 되는 것이며, 그래서 보원保元이라 이름을 지은 것이다. 또 육계를 약간 넣되 사계절에 따라 더하고 덜고 한 것은 육계가 피를 다스려 그 독을 밀어내고, 양을 붙들고 기를 도와 온 몸에 퍼지게 하도록 한 것이다. 피가 안에서 엉기어 있으면 피를 밖으로 끌어내는데 이는 기가 안으로부터 들어내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며, 피가 밖으로 흩어질 때는 안으로 끌어 들이는데 이는 기가 밖에서 지켜주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인삼은 육계가 끌어 주지 않으면 홀로는 보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없고, 육계는 감초의 기혈을 조화하는 작용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또한 기혈을 가지런히 할 수 없는데, 이는 보고 들은 것이 적고 얕은 사람이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바가 아니다.
사군자탕四君子湯 중에서 백출을 쓰지 않은 이유는 백출이 건조하게 하기 때문에 이를 피하려 한 것이며, 복령을 쓰지 않은 것은 복령이 수분을 배출하기 때문이다. 육계를 쓰고 사물탕을 쓰지 않은 이유는 천궁은 매워 기운을 흩고, 당귀는 촉촉히 적시고, 작약은 신맛으로성질이 차가우며, 지황은 끈적여 기운의 흐름을 더디게 하기 때문이다.
처진 기운을 올리려면 승마, 시호를 넣고, 건조하게 하려면 복령, 백출을 넣고, 불리고 싶으면 당귀를 넣고, 기운을 잘 흐르게 하고 싶으면 진피를 넣고, 모으려면 작약, 흩으려면 천궁을 넣어야 한다. 또 바깥이 실하면 황기를 빼고, 안이 실하면 인삼을 빼며, 속이 답답하면 감초를 빼고, 속에 열이 있으면 육계를 뺀다. 이렇게 넣고 빼는 것 또한 그 이치를 깨달아 활용해야 한다.
안-
원기는 우주의 기운이다. 사람은 이를 신장에 갈무리하는데 이것이 바로 선천의 기운으로 곧 이른 바 내 몸에 기를 생기게 하는 근원인 것으로 신간동기腎間動氣가 바로 그것이다. 비장에서 변화하여 만들어지는 것은 후천의 기운으로 이른바 음식이 위로 들어가 그 중 곱고 부드러운 기운이 혈맥으로 들어가 영기가 되고, 거칠고 사나운 기운은 혈맥 밖을 흐르는 위기가 된다. 이 영위의 기운이 바로 후천의 기운이다. 선천과 후천이 아울러서 숨을 쉬어 대기가 가슴 속에 쌓이도록 하며, 몸의 안팎을 통하도록 하며 온 몸을 돌면서 잠깐이라도 쉬지 않게 하는 것은 종기宗氣이다. 어쨌거나 모든 기들은 그 있는 곳에 따라 이름 지어 지지만 사실은 하나의 원기일 뿐이니 보원이라 한 것은 이 원기를 지킨다는 뜻이다. 이 처방은 황기를 써서 바깥의 모든 기운을 지키고, 감초로 가운데의 모든 기운을 지키고, 인삼으로 상, 중, 하, 내, 외의 모든 기운을 지켜 모든 기운이 다스려짐으로써 원기가 가득 차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처방은 후천의 음식기운을 보하는 데는 넉넉하지만 선천명문先天命門의 기운을 채우는 데는 모자라므로 육계를 넣어 신간동기를 활발히 움직이게 한 것이니, 이로써 모두 갖추어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保元汤
治男妇气虚之总方也。婴儿惊怯,痘家虚者,最宜。
黄芪(三钱) 人参(二钱) 甘草(一钱) 肉桂(春夏二三分,秋冬六七分)
上四味,水煎服。
【集注】柯琴曰∶昔东垣以此三味能泻火、补金、培土,为除烦热之圣药,镇小儿之惊,效如桴鼓。魏桂岩得之,以治痘家阳虚顶陷,血虚浆清,皮薄发痒,难灌难敛者,始终用之。以为血脱须补气,阳生则阴长,有起死回生之功,故名之为保元也。又少佐肉桂,分四时之气而增损之,谓桂能治血以推展其毒,扶阳益气以充达周身,血内泣,引之出表,则气从内托;血外散,引之归根,则气从外护。参、 非桂引导,不能独树其功。桂不得甘草和平气血,亦不能绪其条理,要非寡闻浅见者能窥其万一也。四君中不用白术,避其燥;不用茯苓,恐其渗也。用桂而不用四物者,以芎之辛散,归之湿润,芍之酸寒,地黄之泥滞故耳。如宜升则加升、柴,宜燥加苓、术,宜润加当归,宜利气加陈皮,宜收加芍,宜散加芎。又表实去芪 ,里实去参,中满忌甘,内热除桂,斯又当理会矣。
【按】元气者,太虚之气也。人得之则藏乎肾,为先天之气,即所谓生气之原,肾间动气者是也。生化于脾,为后天之气,即所谓水谷入胃,其精气行于脉中之营气,其悍气行于脉外之卫气者是也。若夫合先后而言,即大气之积于胸中,司呼吸、通内外,周流一身,顷刻无间之宗气者是也。总之,诸气随所在而得名,实一元气也。保元者,保守此元气之谓。是方用黄芪保在外一切之气,甘草保在中一切之气,人参保上、中、下、内、外一切之气,诸气治而元气足矣。然此汤补后天水谷之气则有余,生先天命门之气则不足,加肉桂以鼓肾间动气,斯为备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