臥嘗 齋 2018. 5. 22. 22:48

내경치법《内经》治法。
역자주: 지진요대론에 나오는데 원문 그대로 나온 것은 아니고 원문을 경악이 편집한 글이다. 지진요대론은 운기편으로 오운육기를 논하고 있지만 치법도 잘 설명하고 있다.
기백岐伯이 ‘고자억지高者抑之,하자거지下者举之,온자청지温者清之,청자온지清者温之,산자수지散者收之,억자산지抑者散之,조자윤지燥者润之,급자완지急者缓之,견자연지坚者软之,췌자견지脆者坚之,쇠자보지衰者补之,강자사지强者泻之,좌이소리佐以所利,화이소의和以所宜,각안기기各安其气,필청필정必清必静,즉병기쇠거则病气衰去,귀기소종归其所宗,차치지대체此治之大体-높으면 누르고 낮으면 올리고, 따뜻하면 식히고 서늘하면 데우고, 흩어지면 모으고 뭉치면 흩고, 마르면 적시고, 팽팽하면 느슨하게 하고, 단단하면 무르게 하고 푸석하면 단단하게 하고, 시들면 보하고 강하면 빼냅니다. 이렇게 하여 이로운 것으로 돕고 서로 맞는 것으로 어울리게 하여 기운을 편하게 하면 반드시 기운이 맑아지고 조용해져서 병의 기운이 스러지고 정상으로 돌아가니 이것이 치료의 큰 틀입니다.’라고 했다.
기백이 ‘한자열지寒者热之,열자한지热者寒之,미자역지微者逆之,심자종지甚者从之,견자삭지坚者削之,객자제지客者除之,노자온지劳者温之,결자산지结者散之,류자공지留者攻之,조자유지燥者濡之,급자완지急者缓之,산자수지散者收之,손자익지损者益之,일자행지溢者行之,경자평지惊者平之,상지하지上之下之,마지욕지摩之浴之,박자겁지薄者劫之,개자발지开者发之,적사위고适事为故
역자 주 :내경원문에서는 박자薄者와 개자开者가 박지薄之와 개지开之로 나와 있다.
차가우면 뜨겁게 하고 뜨거우면 차게 하며, 병이 약하면 거스르고 병이 심하면 따르며, 굳어 있으면 깎고, 금방 들어왔으면 몰아내고, 고단하면 따뜻하게 하고, 맺히면 흩고, 머무르면 치고, 마르면 적시고, 당기면 느슨하게 하고, 흩어지면 거두고, 빠지면 채우고, 넘치면 걷어내고, 놀라면 가라앉히고, 올리고 내리며, 문지르고 씻어내며, 엷게 하고 겁주고, 열고 뽑아냅니다. 이렇게 하여 경우에 따라 알맞은 방법을 쓰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황제가 ‘하위역종何谓逆从’-거스르고 따른다는 것은 무엇을 말합니까?‘하고 묻자
기백이 ‘역자정치逆者正治,종자반치从者反治,종소종다从少从多,관기사야观其事也.-
거스른다는 것은 증상과 반대되는 약을 쓴다는 말로 증상과 질병의 본질이 같을 때 쓰는 방법이며 바른 치료법이라 합니다. 따른다는 것은 증상과 질병의 본질이 반대될 때 쓰는 방법이며 증상과 같은 성질을 가진 약을 쓰므로 반치라고 합니다. 증상이 많은지 적은지를 보아 맞는 방법을 쓰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황제가 ‘반치하위反治何谓?-반치란 무엇을 말합니까?’라고 물으니
기백이 ‘열인한용热因寒用,한인열용寒因热用,색인색용塞因塞用,통인통용通因通用,필복기소주必伏其所主,이선기소인而先其所因,기시즉동其始则同,기종즉리其终则异。
온열한 약으로 한증을 치료할 때 약간의 온열한 약을 넣거나 데워 먹음으로써 거부감을 줄이거나 한량한 약으로 열증을 치료할 때 약간의 한량한 약을 넣거나 식혀 먹음으로써 몸에서 받아들이기 쉽게 하는 것도 반치이며, 막힌 데 보약을 쓴다든지 설사가 나는데 원인이 되는 식적 등을 없애려고 설사시키는 것도 또한 반치로 그 주된 증상을 누그러뜨리거나 그 원인을 없애기 위해 쓰는 방법입니다. 이 둘은 처음에 다 같이 원인과 같은 방향의 약을 넣으므로 같아 보이지만 사실 은 다른 방법입니다.’라고 했다.
기백이 ‘병생우내자病生于内者,선치기음先治其阴,후치기양后治其阳,반자익심反者益甚。병생우양자病生于阳者,선치기외先治其外,후치기내后治其内,반자익심反者益甚.-
병이 안에서 생기면 먼저 그 음을 다스린 뒤 나중에 그 양을 다스려야 하며 이를 어기면 더욱 심해지고, 병이 양에서 일어나면 먼저 기 바깥을 다스리고 나중에 안을 돌봐야 하며 이를 거슬러도 더 심해집니다.’라 했다.

一.병을 치료할 때 약을 쓰는 것은 본디 정밀하게 생각하여 오직 한 곳으로 집중해야 하는데 여기에 더하여 두려움없이 밀고 나갈 줄 알아야 한다.  
오래 앓고 있던 병이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아야 하는데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치료해 들어가는 것이 옳다.  만약 갑작스레 새로 드러난 병이라면 허실을 확실히 파악하여 기세가 사납고 힘이 센 약으로 그 근본을 치고 들어가야 뿌리를 뽑기가 쉽다. 만약 머뭇거리면서 움츠러들면 병세가 단단하고 깊어져 생사가 걸리게 되니 누구의 죄이겠는가? 그러므로 리실裏實이 맞다고 보면 량격凉膈, 승기承气를 쓰고, 리허里虚가 틀림없으면 리중理中、십전十全을 써야 한다. 표허表虚하면 황기、백출、건중建中을 쓰고, 표실表实하면 마황, 시호, 계지의 부류를 쓰는 것이 옳다. 다만 한 가지 약으로 군약君藥을 삼고, 두세 가지 약으로 좌사佐使를 삼아 용량을 높여야 하는데 그 용량은 많을수록 좋다. 많이 써서 좋은 이치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이 병은 반드시 그 약의 힘에 기대야 하는데,  그 약이 해롭지 않다고 헤아린 다음에라야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으로 그래야만 마음 놓고 쓸 수 있다. 느긋한 성질을 가진 약이면 몇 냥까지 써야 하고, 세고 모난 약이라도 몇 돈은 써야 한다. 세 푼, 닷 푼, 일곱 푼등을 쓰라는 것은  그저 약 이름을 말하여 숫자를 채우는 것이니 아이들 장난일 뿐이다. 얽힌 것을 풀어내어 다급한 상황을 다스리려면 이렇게 결단력 있는 행동이라야 되는 것이다.
一. 병을 치료하는 원칙은 사기와 정기를 알아야만 하고 가볍고 무거운 것을 저울질해내야만 한다.
실实을 다스리는 것은 벼 농사에서 김을 매는 것과 같다. 벼 속에 피가 보이면 피는 벼의 적이므로 하나를 보면 하나를 뽑아내고 둘을 보면 둘을 뽑아내는 것이 김을 잘 매는 사람이다. 그런데 피 하나가 있는데 둘을 뽑으면 벼포기 하나가 상하는 것이고, 피 둘이 있는데 넷을 뽑는다면 벼포기 둘이 상하는 것이다. 만약 벼가 어떤 모습인지 확실하게 몰라 모두 피 인줄 알고 다 뽑아버리면 벼가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공攻하는 방법을 쓸 때는 환자의 참된 상황이 어떤지를 살피는 것이 매우 귀중하며, 여기에 조금의 잘못이 있어서는 안 된다.
허虚를 다스리는 것은 병사들에게 양식을 나눠주는 것과 같다. 한 사람에게 하루에 한 되를 주어야 한다면 열 사람에 한 말이 있어야 한다. 만약 백 사람에게 한 말, 천 사람에게 한 휘를 준다면  전 군대를 어찌 그 적은 양식으로 꾸려 갈 수 있으리오. 한 번 양식이 이어지지 않아도 전에 보급했던 양식까지 버리는 꼴이 되는 것이다. 하물며 가운데서  뚝 잘라 계속 양식을 줄여버리면 어떠하겠는가! 이같이 보補를 하는 방법은  가볍고 무거운 것을 잘 헤아려 알맞게 하는데 있으며, 하다가 나중에 줄이기가 어렵다.
一. 허실虚实의 치료를 보면 대체로 실하면 추위를 잘 이기고, 허하면 더운 것을 잘 견디므로 보할 때는 반드시 따뜻한 약을 겸해 쓰고, 사泻할 때는 반드시 서늘한 약을 겸해야 한다. 대개 서늘하다는 것은 가을기운으로 살杀을 맡아보는 음기阴氣이다. 만물이 이를 만나면 생장하지 못하므로 원기를 보하려 해도 마땅치 않은 것이다. 이렇게 서늘한 것도 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찬 것은 더욱 심할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화성기허火盛气虚하기 때문에 서늘한 약으로 보해야 한다는 말은 화가 나타났을 때 잠깐 쓰는 것에 불과하고, 화가 없어지면 바로 서늘한 약을 그만 써야 하는 마땅한 것이다. 결국 이것은 허를 치료하는 방법이 아닌 것이다. 또 어떤 사람은 고한苦寒한 약이 음을 보한다고 하는데 곧 내경에 ‘형부족자形不足者,온지이기温之以气,정부족자精不足者, 보지이미补之以味. -형이 부족하면 기로 따뜻하게 하고, 정이 부족하면 맛으로 보한다.’는 말이 바로 이것을 말한다고 한다. 대저 기미气味가 사람에게 맞을 때는 보补라고 해도 되겠지만, 약의 맛이 쓰고 기气가 뒤섞여 질이 떨어져 사람에게 맞지 않은데도 보라고 한다는 말은 들어보지도 못했다. 비록 내경에 ‘수위지주水位之主,기사이함其泻以咸,기보이고其补以苦.-운기에서 수위가 주가 되면 짠 맛으로 사하고 쓴 맛으로 보한다.’라는 등의 론술이 있지만 이것은 특별히 오행세기五行岁气의 맛을 이치에 따라 말한 것일 뿐이다. 하물며 이때의 내경에서는 또 맥麦、양육羊肉、행杏、해薤등을 쓰다고 말한 것이므로 이들은 쓰면서도 보가 되는 약이지만, 대황大黄、황백黄柏과 같이 기미가 쓰고 거친 약을 가지고 보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전혀 이치에 맞지 않다. 일찍이 왕응진王应震이 ‘한 점의 진양眞陽이 감궁(신장)에 있으니 뿌리를 굳히려면 반드시 감온한 약을 써야 한다.  감온한 약은 도움이 되지만 한寒은 보가 안되는데, 돌팔이들이 엉뚱한데  힘쓰는구나.’라고 했다는 것을 들었다. 이는 한 마디로 핵심을 찌른 말이니 살피지 않을 수 없다.
一. 보사补泻를 하는 방법에서 보법도 병을 고치고 사법도 병을 고치지만 그 요점을 알아야만 한다.
갑자기 새로 생긴 증세가 병이면서 환자가 젊다면 공攻하고 사泻할 수 있다. 다만 공은 잠깐 써야 하는 것으로 오래된 병을 여러 번 공하여 해를 보지 않는 사람이 없다. 그러므로 공하여서  효과가 천천히 드러나도록 할 수는 없다.
병을 오래도록 앓아와서  허약해진 사람은 이치로 보아 온温하고 보補해야 마땅하다. 보법은 늘 쓸 수 있는 방법으로, 근본이 이미 상했다면 보법을 쓰지 않고서 원래대로 되돌릴 수는 없다. 그래서 보법으로 빠른 효과를 기대해서는 안된다.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병증을 치료하려 할 때 허증이 있던지 없던지를 살피기 전에  확실한 실증이 없는 병이라고 보았다면 보법을 겸하여 써서 영위정혈营卫精血의 기운을 조절하는 것이 마땅하다. 또한  화증火证이 있거나 없거나 간에 열증热证만 뚜렷히 보이지 않는다면 곧 온법을 겸하여 씀으로써 명문비위命门脾胃의 기운을 북돋워야 한다.이것이 보사补泻의 요령인데 이를 모르면 병이 더욱 심해지거나 죽거나 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内经》治法。
岐伯曰∶高者抑之,下者举之,温者清之,清者温之,散者收之,抑者散之,燥者润之,急者缓之,坚者软之,脆者坚之,衰者补之,强者泻之,佐以所利,和以所宜,各安其气,必清必静,则病气衰去,归其所宗,此治之大体。
岐伯曰∶寒者热之,热者寒之,微者逆之,甚者从之,坚者削之,客者除之,劳者温之,结者散之,留者攻之,燥者濡之,急者缓之,散者收之,损者益之,溢者行之,惊者平之,上之下之,摩之浴之,薄者劫之,开者发之,适事为故。
帝曰∶何谓逆从?
岐伯曰∶逆者正治,从者反治,从少从多,观其事也。
帝曰∶反治何谓?
岐伯曰∶热因寒用,寒因热用,塞因塞用,通因通用,必伏其所主,而先其所因,其始则同,其终则异。
岐伯曰∶病生于内者,先治其阴,后治其阳,反者益甚。病生于阳者,先治其外,后治其内,反者益甚。
治病用药,本贵精专,尤宜勇敢。凡久远之病,则当要其终始,治从乎缓,此宜然也。若新暴之病,虚实既得其真,即当以峻剂直攻其本,拔之甚易。若逗留畏缩,养成深固之势,则死生系之,谁其罪也。故凡真见里实,则以凉膈、承气;真见里虚,则以理中、十全。表虚则 芪、术、建中;表实则麻黄、柴、桂之类。但用一味为君,二三味为佐使,大剂进之,多多益善。夫用多之道何在?在乎必赖其力而料无害者,即放胆用之。性缓者可用数两,性急者亦可数钱。若三五七分之说,亦不过点名具数,儿戏而已,解纷治剧之才,举动固如是乎。
治病之则,当知邪正,当权重轻。凡治实者,譬如耘禾,禾中生稗,禾之贼也。有一去一,有二去二,耘之善者也。若有一去二,伤一禾矣,有二去四,伤二禾矣。若识禾不的,俱认为稗,而计图尽之,则无禾矣。此用攻之法,贵乎察得其真,不可过也。凡治虚者,譬之给饷,一人一升,十人一斗,日饷足矣。若百人一斗,千人一斛,而三军之众,又岂担石之粮所能活哉?一饷不继,将并前饷而弃之。而况于从中克减乎。此用补之法,贵乎轻重有度,难从简也。
虚实之治,大抵实能受寒,虚能受热,所以补必兼温,泻必兼凉者,盖凉为秋气,阴主杀也。万物逢之,便无生长,欲补元气,故非所宜。凉且不利于补,寒者益可知矣。即有火盛气虚,宜补以凉者,亦不过因火暂用,火去即止,终非治虚之法也。又或有以苦寒之物谓其能补阴者,则《内经》有曰∶形不足者,温之以气,精不足者补之以味。夫气味之相宜于人者,谓之曰补可也。未闻以味苦气劣而不相宜于人者,亦可谓之补也。虽《内经》有曰∶水位之主,其泻以咸,其补以苦等论。然此特以五行岁气之味据理而言耳。矧其又云麦、羊肉、杏、薤皆苦之类,是则苦而补者也。岂若大黄、黄柏之类,气味苦劣若此,而谓之能补,无是理也。尝闻之王应震曰∶一点真阳寄坎宫,固根须用味甘温。甘温有益寒无补,堪笑庸医错用功。此一言蔽之也,不可不察。
补泻之法,补亦治病,泻亦治病,但当知其要也。如以新暴之病而少壮者,乃可攻之泻之。攻但可用于暂,未有衰久之病,而屡攻可以无害者,故攻不可以收缓功。延久之病而虚弱者,理宜温之补之。补乃可用于常,未有根本既伤,而舍补可以复元者,故补不可以求速效。然犹有其要,则凡临证治病,不必论其有虚证无虚证,但无实证可据而为病者,便当兼补,以调营卫精血之气;亦不必论其有火证无火证,但无热证可据而为病者,便当兼温,以培命门脾胃之气。此补泻之要领,苟不知此,未有不至决裂败事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