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증편裏證篇(五)
리증편裏證篇(五)
리증里证은 병이 안에 있고 장脏에 있는 것이다. 무릇 병이 안으로부터 생기는 것, 곧 혹은 칠정七情으로, 혹은 노권劳倦으로, 혹은 음식饮食에 상하여, 혹은 주색酒色으로 병든 것이 모두 리증이다. 이렇게 말하면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지만 내상内伤과 외감外感은 비슷하다. 만약 밝게 알지 못하면 표를 리로 보고 리를 표로 보게 되게 되어 큰 해를 끼칠 수 있으므로 자세히 구별해야만 한다.
一.비록 미열微热이 있더라도 땀이 그치지 않고 축축하게 나면서, 몸이 시큰하고 쑤시며 아프다든지 땅기지 않고, 또 맥이 긴삭紧数하지 않으면 이 열은 표에 있는 것이 아니다.
一.증상은 외감外感같아도 오한恶寒하지 않고 오히려 더운 것을 못 견디며, 표증이 아주 없다면 이것은 열이 안에서 왕성한 것이다.
一.병세는 표증表证인데도 소변은 맑으면서 잘 나온다면 사기가 아직 리부裏部로 들어가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一.표증表证이 다 갖추어져 있으면서, 음식을 잘 먹고 가슴과 배에 막힌 느낌이 없다면 병이 아직 리부로 들어가지 못한 것이다. 만약 메슥거려 게우면서 입이 쓰거나, 혹은 가슴이 답답하면서 밥을 먹지 못하거나 하면 그것은 표사表邪가 흉중胸中으로 전해져 점점 리부로 들어가는 중이다. 만약 번조불면烦躁不眠,건갈섬어干渴谵语,복통자리腹痛自利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모두 사邪가 리부로 들어간 것이다. 만약 복창천만腹胀喘满,대변결경大便结硬,조열반황潮热斑黄하고 맥활이실脉滑而实하면 이 증상은 바로 양명위부리실阳明胃腑里实한 증상이므로 설사시켜도 된다.
一.칠정내상七情内伤의 경우이다. 지나치게 기뻐하면 심心을 상하여 기가 흩어지게 되는데 이때는 기운을 거두면서 길러주어야 한다. 지나치게 화를 내면 간肝을 상하여 기운이 거슬러 오르게 되는데 이때는 기운을 눌러 고르게 해야 한다. 지나치게 그리워하면 비脾를 상하여 기운이 맺히게 되는데 이때는 기운을 따뜻하게 하여 헤쳐주어야 한다. 지나치게 근심하면 폐肺를 상하여 기가 가라앉는데 이때는 기운을 느슨하게 펴서 받쳐들어 주어야 한다. 지나치게 무서우면 신肾을 상하여 기운이 움츠리게 되는데 이때는 기운을 다독이면서 북돋아 주어야 한다.
一.음식내상饮食内伤이다. 기운이 느려져 쌓이는 것은 비脾가 실實한 것이므로 음식을 삭히면서 쓸어내야 한다. 소화를 못 시키는 것은 비가 허虚한 것이므로 비를 따뜻하게 하면서 북돋아 주어야 한다.
一.주습酒湿으로 음을 상하여 더우면서 번만烦满하면 습열湿热한 병이므로 열을 내리고 습을 빼내야 한다. 주습이 양을 상하여 복통사리구오腹痛泻利呕恶하는 것은 한습寒湿한 병이므로 따뜻이 하면서 보補해 주어야 한다.
一.노권劳倦으로 비脾를 상하면 비가 사지를 주관하므로 사지에 힘이 없어진다. 이때는 모름지기 중기中气를 보해야 한다.
一.색욕色欲으로 신肾을 상하여 양허무화阳虚无火하면 양을 보하면서 아울러 기혈气血을 북돋우어야 한다. 음허유화阴虚有火할 때는 진음真阴만 보하면 된다.
一.담음痰饮이 원인일 때는 반드시 담음이 생기게 된 연유가 있으므로 그 연유를 알아 없애주어야 완전한 치료를 했다고 할 수 있다. 만약 담음만 삭힌다면 옳은 방법이 아니다. 담음조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
一.오장五脏이 손상되면 원래 변별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속에 있는 변화는 반드시 밖으로 드러나게 되어 있는 법이다. 그래서 간肝이 병들면 눈이 잘 안보이면서 눈자위가 파래지고, 심心이 병들면 말을 잘 못하면서 혀가 붉어지고, 비脾가 병들면 밥맛이 없어지면서 입 주위가 노래지고, 폐肺가 병들면 냄새를 맏지 못하면서 코가 하얘지고, 신肾이 병들면 잘 들리지 않으면서 귀가 검어진다.
里证篇(五)
里证者,病之在内在脏也。凡病自内生,则或因七情,或因劳倦,或因饮食所伤,或为酒色所困,皆为里证。以此言之,似属易见,第于内伤外感之间,疑似之际,若有不明,未免以表作里,以里作表,乃致大害。故当详辩也。
一.身虽微热,而 濈濈汗出不止,及无身体酸疼拘急,而脉不紧数者,此热非在表也。
一.证似外感,不恶寒,反恶热,而绝无表证者,此热盛于内也。
一.凡病表证,而小便清利者,知邪未入里也。
一.表证已具,而饮食如故,胸腹无碍者,病不及里也。若见呕恶口苦,或心胸满闷不食,乃表邪传至胸中,渐入于里也。若烦躁不眠,干渴谵语,腹痛自利等证,皆邪入于里也。若腹胀喘满,大便结硬,潮热斑黄,脉滑而实者,此正阳明胃腑里实之证,可下之也。
一.七情内伤,过于喜者,伤心而气散。心气散者,收之养之。过于怒者,伤肝而气逆,肝气逆者,平之抑之。过于思者,伤脾而气结,脾气结者,温之豁之。过于忧者,伤肺而气沉,肺气沉者,舒之举之。过于恐者,伤肾而气怯,肾气怯者,安之壮之。
一.饮食内伤,气滞而积者,脾之实也。宜消之逐之;不能运化者,脾之虚也。宜暖之助之。
一.酒湿伤阴,热而烦满者,湿热为病也。清之泄之;酒湿伤阳,腹痛泻利呕恶者,寒湿之病也,温之补之。
一.劳倦伤脾者,脾主四肢也。须补其中气。
一.色欲伤肾而阳虚无火者,兼培其气血;阴虚有火者,纯补其真阴。
一.痰饮为患者,必有所本,求所从来,方为至治。若但治标,非良法也。详具本条。
一.五脏受伤,本不易辩,但有诸中必形诸外,故肝病则目不能视而色青,心病则舌不能言而舌赤,脾病则口不知味而色黄,肺病则鼻不闻香臭而色白,肾病则耳不能听而色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