臥嘗 齋 2018. 5. 2. 22:04

原文
冬月伤寒,发热头痛,汗出, 口渴,人以为太阳之症也,谁知太阳已趋入阳明乎。若徒用干葛汤以治阳明,则头痛之症不能除;若徒用麻黄汤以治太阳,则汗出不能止,口渴不能解,势必变症多端,轻变为重。法宜正治阳明而兼治少阳也。何则?邪入阳明留于太阳者,不过零星之余邪,治太阳反伤太阳矣。故太阳不必治,宜正治阳明。盖阳明为多气多血之府,邪入其中,正足大恣其凶横,而挟其腑之气血,为炎氛烈焰者,往往然也,故必须用大剂凉药,始可祛除其横暴也。
方用∶
石膏(一两) 知母(二钱) 麦冬(二两) 竹叶(二百片) 茯苓(三钱) 甘草(一钱)人参(三钱) 柴胡(一钱) 栀子(一钱)水煎服。一剂而头痛除,二剂而身热退,汗止而口亦不渴矣。
此即白虎汤变方,用石膏、知母以泻其阳明之火邪;用柴胡、栀子以断其少阳之路径;用麦冬以清补其肺金之气,使火邪不能上逼;用茯苓引火下趋于膀胱,从小便而出,而太阳余邪尽随之而外泄也。至于人参、甘草、竹叶不过取其调和脏腑,所谓攻补兼施也。或惧前方太重,则清肃汤亦可用也,并载之以备选用。
石膏(五钱) 知母(一钱) 麦冬(一两) 甘草 人参 柴胡 栀子(各一钱) 独活 半夏(各五分) 水煎服。
겨울에 상한하여 발열, 두통, 한출, 구갈하는 증상을 사람들이 태양증이라 하지만 태양이 이미 양명으로 들어가 나타나는 증상인 것을 누가 알겠는가? 이럴 때 건갈탕을 써서 양명을 치료하려 하면 두통증상이 없어지지 않고, 마황탕으로 태양을 치료하면 한출이 그치지 않고 구갈도 없어지지 않으면서 반드시 여러 가지의 변증이 생겨 가볍던 병이 더욱 심해지게 되므로 양명을 주로 치료하면서 소양의 치법을 겸하는 방법을 쓰는 것이 마땅하다. 왜 그럴까? 사기가 양명으로 들어가면 태양에 남아있는 사기는 부스러기에 지나지 않으므로 태양을 치료하면 오히려 태양을 다칠 뿐이므로 태양을 치료할 필요는 없고 양명의 치료에 힘써야 한다.
양명은 다기다혈한 곳이므로 사기가 그곳으로 들어가면 더욱 사나워지는데 그것은 그 곳의 기혈을 끼고 사기의 기세가 더욱 타오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서늘한 약을 몰아 써야 비로소 그 날뛰는 기운을 없앨 수 있는 것이다.
석고 한 냥, 지모 두 돈, 맥문동 두 냥, 죽엽 이백 편, 복령 서 돈, 감초 한 돈, 인삼 서 돈, 시호 한 돈, 치자 한 돈을 물로 달여 먹으면 한 제(하루분-두번 복용량)에 두통이 사라지고, 두 제에 열이 식고 땀이 그치며 입도 마르지 않게 된다. 이 처방은 백호탕의 변방으로 석고와 지모를 써서 양명의 화사를 빼내고, 시호와 치자를 써서 소양으로 가는 길을 끊었으며, 맥문동으로 폐금의 기운을 식히면서 보탬으로써 화사가 위로 치받지 못하게 하였고, 복령을 써서 화를 방광으로 끌어내려 소변을 거쳐 내보냄으로써 태양의 남은 사기들이 모두 따라서 밖으로 빠져 나가게 한 것이다. 인삼, 감초, 죽엽을 쓴 것은 장부를 조화시키기 위함일 뿐인데 이는 공격과 보강을 같이 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앞의 처방이 너무 세다고 걱정이 되면 청숙탕도 쓸 수도 있으므로 그럴 경우에 대비하여 실어 놓는다. 석고 닷 돈, 지모 한 돈, 맥문동 한 냥, 감초, 인삼, 시호, 치자 각 한 돈, 독활, 반하 각 닷 푼을 물로 달여 먹는다.
蛇足
갈근탕䓪根湯은  갈근葛根、마황麻黄、계지桂枝、생강生姜、감초甘草、작약芍药、대조大枣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발한해기发汗解肌,온통경맥温通经脉함으로써 승진서근升津舒筋하여 외감풍한표실증外感风寒表实证에서 나타나는 오한발열恶寒発熱, 두통항배강통頭痛項背强痛、무한오풍无汗恶风、복통하리腹痛下利를 치료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처방이다. 뒷 목이 뻣뻣하여 개운치 않은 사람에게 쓰면 효과가 더욱 좋은데 목에서 등까지 뻣뻣하며 아프거나 관절이 아픈 경우에도 쓸 수 있다.
또 각종 출혈증상이나 과민성 비염,두드러기, 유행성 뇌염, 삼차신경통, 어지러움 등에 응용되기도 한다.
갈근탕은 풍열감모나 열성 감모에 사용하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 음허화성阴虚火盛、상성하허上盛下虚한 사람이 복용하면 안된다. 그리고 복용할 때 맵고 자극성이 강한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과 술, 담배를 삼가야 한다.
마황탕麻黄湯은 마황麻黄, 행인杏仁, 계지桂枝, 감초甘草로 짜여진 처방으로 발한해표発汗解表, 선폐평천宣肺平喘의 효능이 있다. 오한발열悪寒発热, 두신동통頭身疼痛, 무한이천無汗而喘, 설태박백舌苔薄白, 맥부긴脉浮綮한 외감풍한外感風寒의 표실증表实症을 주로 치료하는데, 감기, 유행성 독감, 급성기관지염,기관지천식 등이 풍한표실증에 속할 때 쓴다.
원문에서 말하고 있는 증상에서 발열두통은 태양병의 증상이지만, 한출과 구갈이 있어 이미 양명병으로 넘어가고 있는 상태로 보아야 한다. 여기서 갈근탕을 써서 태양과 양명을 같이 치료하려고 하면 두통이 남아있게 되고, 마황탕으로 태양만 치료하면 구갈과 한출이 더욱 심해진다. 이럴 때는 양명을 주로 다스리고 소양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약제를 조금 더하면 무난히 치료할 수 있다. 왜냐하면 사기가 거의 양명으로 넘어가 태양에 남아 있는 사기는 거의 없기 때문에 태양을 치료하는 것은 오히려 태양을 해롭게 할 뿐이므로 양명의 치료에 온 힘을 쏟아야 하는데 이에 더하여 소양으로 넘어가지 못하도록 막으면 완전히 병을 낫게 할 수 있는 것이다.